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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Hyundai Misul은 현대미술의 상징적 명작들을 값싼 재료와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공산품으로 패러디한 전시다. 이 전시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한 주요 미술관 소장품을 복제해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고, 현대미술의 본질과 가치를 유쾌한 방식으로 성찰한다. 관객들은 전시를 통해 예술과 자본주의, 소비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의 예술적 표현을 경험하게 된다.

     남다현은 “복제”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의 전통적 가치를 재해석한다. 원본과 복제의 경계를 흐리며, 미술사의 정통성을 탈-신비화하고 현대미술의 권위적 구조를 비판한다. 전시의 또 다른 핵심은 현대 소비 문화를 예술 경험으로 전환시키는 데 있다. 남다현은 테무, 다이소 등 초저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들로 작품을 구성하며, 관객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소비행위를 미술 작품 감상과 동일시한다. 이를 통해 작품을 구매했을 때 느끼는 기대감과 실망감을 미술 감상 경험으로 재현한다.

     남다현은 밈을 중요한 창작 도구로 사용하며, 패러디와 유머를 통해 현대미술 작품을 재구성한다. 이러한 밈화는 원작의 의미를 전복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는 현대미술의 상징성을 대중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작가는 현대미술과 자본주의가 맺고 있는 복잡한 관계를 드러낸다. 예술작품의 "고유한 가치"가 자본주의적 소비문화 속에서 어떻게 상업화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미술계 내 가치 체계에 질문을 던진다. 작품의 "완성도"와 "정교함"보다는 “접근성과 유머”를 강조하는 방식을 통해 미술 감상 경험의 민주화를 추구한다.

     The Hyundai Misul은 예술과 자본주의, 복제와 원본, 소비와 창작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들에게 새롭게 예술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유머와 풍자를 통해 미술 작품의 가치를 대중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미술계와 사회의 권위적 구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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